연말파티 2장: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독일맥주 Steam Brew - 네번째 짠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도시에 사는
외로운 유학생 동생을 불러들였다.

보통 혼자사는 유학생들,
특히 한인마트나 한식당을
찾기 어려운 지역에 사는 유학생들에게
뭐가 먹고 싶냐는 질문을 하면
매운 한국 음식을 얘기한다.
닭발이라던가 닭발같은..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국물닭발, 마늘치킨, 콩나물국
독일맥주 Krombacher Pils 참이슬

그래서 닭발을 먹으러 갔다.

뒤셀도르프 중심지에 위치한 한식당 요기는
사실 식당이라기 보다는 술집에 가깝고,
한국인들의 술맛을 불러 일으키는 안주들로 유명하다.

국물닭발, 불수육, 옛날통닭, 즉석떡볶이,
파닭, 각종 전등 안주가 다양하다.
술먹기 참 좋다.
사라져 버린 충무김밥 돌아와..



일단 오늘은 매운 걸 먹고 싶다는 동생을 위해
인기메뉴중 하나인 국물 닭발을 시켰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국물닭발

내(리)가 처음 독일에 나왔을 때부터
요기라는 식당이 생기기 전 까지는
독일에서 닭발을 먹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먹을 수야 있는데, 먹으려면...
중국마트에서 닭발 사다가
발톱 자르고, 데치고 볶고...

무튼, 국물 닭발을 시키면
참치, 김, 마요네즈가 들어간 주먹밥과
매운 맛을 달래줄 콩나물 국이 같이 나온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국물닭발 콩나물국

닭발도 맛있지만 저 콩나물국이 별미..
솔직히 저 콩나물 국만 있어도
소주 4병은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식당 요기 마늘치킨

그리고 달달한 마늘치킨.
솔직히 안주라기보다는 간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달았다. 마늘 닭강정만큼 달았다.
양도 그닥...
일단 단 음식을 안주로 즐겨 먹지 않는
나에게는 그닥 별로인 음식이었다.
빠도 너무 달아서 손이 안갔다고.
개인적으로 옛날통닭 추천

그렇게 닭발과 마늘치킨, 참이슬,
독일맥주 Krombacher Pils(나중에 소개할)와 함께한
1차를 마치고

집으로와 2차를 시작하려고 이 녀석들을 꺼냈다.

독일맥주 스팀브류 Steam Brew, Imperial IPA,
Imperial Stout, German Red

일단 동내 마트 리들에서 찾은 
Steam Brew라는 브랜드인데,
캔당 69센트, 즉 한화로는 900원도 채 안하는 데다가
하나하나가 다 존맛탱. 진심.
저거 처음 먹고 나서 놀라 자빠질 뻔하고,
앞서 소개했던 Perlenbacher들을 비하했다.
솔직히 아주 싼 가격대비
(500ml 6병에 2유로, 즉 2600원도 안함)
맛있는 거지, 진짜 맛있는 게 아니기에..

23일 저녁 2차는 저 맥주들 중
흑맥주인 Imperial Stout(이름도 거창하지)
독일맥주 Steam Brew, 흑맥주 Imperial Stout

이미 많이 먹었기에
배가 부르지 않는 마법의 안주 날치알, 날김과 함께 했다.
독일맥주 안주 날치알 날김
날치알과 날김만 있다면
얼마든 마실 수 있어.

독일맥주 흑맥주 Steam Brew Imperial Stout
Ampelmann 암펠만

독일맥주 스팀브류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맛을 말하자면
빠는 흑맥주 특유의 단맛이 강하고,
저렴이 맥주라고 느끼기 힘들만큼
묵직한 보디감이 있어서 좋다고 한다.
나는 불에 녹인 흑설탕 향이 진하게 나고,
흑맥주의 단맛과 홉의 시큼한 향이 잘 어우러져서 좋다.
사실 이 맥주를 마실 때는 조심해야하는데,
알코홀 도수가 7.5도로 다른 맥주들보다
약 3도에서 2.5도 높은 편이다.
달달한 맛에 속아 벌컥 벌컥 마시다보면
술 약한 사람들은 정신차리면 내일일지도..

이쯤에서 보는 다음화 예고
독일맥주 Steam Brew 세쌍둥이 JMT
다음에는 다른 두 녀석들도 소개해보려 한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우나 저희는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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